카테고리 없음2018. 11. 15. 05:48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하향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고유가, 유동성 긴축 등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 경제에는 단기적으로 한반도 남북 관계 등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성장세 둔화 지속될 것 =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주최한 '2019 한국 신용전망' 브리핑에서 "한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 성장세 둔화가 유동성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3%로 조정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사진) 무디스 정부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G20 국가 대부분의 내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2020년에도 성장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이 줄어들고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신흥국 시장 내 균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남북관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구의 고령화도 중요한 변수로 지적된다.


구즈만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 긴장이 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올해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바뀌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게 평가했지만 영구적인 긴장 완화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경제와 금융환경은 신용등급이 더 높은 국가들보다 우호적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한국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고 있다.


구즈만 이사는 장기적인 리스크로는 인구 고령화 문제를 꼽았다. 그는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질수록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재정 적자 폭이 늘어나는 등 국가채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령화로 비용 증가와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국가 재정에 미치는 인구 고령화 여파가 커지면서 2040년에는 국가 채무가 GDP(국내총생산)의 60%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수입차 관세부과 여부 주목 = 내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올해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 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박 무디스 기업평가담당 총괄이사는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및 유통업체는 소폭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개별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3개 비금융 민간기업 중 5개사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1개사는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5개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이다. 


박 이사는 "자동차 업계는 실적이 저하됐고, 향후 개선이 쉽지 않은 부분을 감안했다"며 "SK텔레콤은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과 더불어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인 곳은 KCC로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회사 신용도와 재무 레버리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외부 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건설, 자동차, 유통업종 개별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상당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산업이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94800

Posted by 자수성가한 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