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을 모르면 재테크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환율의 미래
P.55 ~ P.57
1. 환율은 주가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받은 원화를 더 적은 달러로 환전해 가져갈 수밖에 없으므로 환차손이 발생한다. 그래서 환율 상승 국면이 되면 외국인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이탈하고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달러 유출이 많아지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드므로 금융시장이 경색(소통되지 못하고 막힘)되어 주가지수가 더욱 하락한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2008년 초부터 경상수지 적자 확대,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환율 대세 상승 조짐이 보였음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여 하락한다는 것을 몰랐다. 오히려 환율이 상승하면 환율 수혜주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지고 말았다.
2. 환위험 기업을 가려내는 데 실패
환위험 관리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선물환을 매도하거나,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선물환을 매수한 경우, 예상과 달리 시장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할 때 환율 관련 지식이 없이 투자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3. 시장 금리의 방향을 읽는 데 실패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 물가가 폭등하고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환율 결정 원리를 아는 사람은 환율 상승 국면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팔아 손실을 줄이고, 외화예금 등으로 갈아타서 큰 이익을 본다. 하지만 환율과 시장금리의 상관관계를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대출을 받아 주식 및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으로 투자 손실을 크게 입을 확률이 높다.
4. 통화량의 증감을 읽는 데 실패
일반적으로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만약 적자 상태였다면 그 액수가 줄어든다. 또 외국인들은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를 늘린다. 그러면 본원 통화량이 증가하고, 화폐의 유통 속도가 빨라져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본원 통화량이 감소하거나 화폐의 유통 속도가 감소하므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환율로 인한 통화량 증감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지 못하면 재테크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5. 원자재 가격 동향을 읽는 데 실패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대신에, 물가가 상승하여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므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악재다. 반면에 환율이 하락하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 또한 억제되어 가계의 실질소득이 증가하므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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